본사·강원대병원·도재활병원 공동 홍천 주민 164명 조사
근골격·순환기·내분비계 질환자 많아
대부분 정기검진 못해 헬스케어 필요

농촌주민 2명 중 1명은 관절염과 신경통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100세 농·어촌 헬스케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강원대병원, 강원도재활병원, 강원도민일보사가 공동으로 지난 13∼14일 홍천지역 주민 1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오랫동안 낫지 않는 만성질환이 있냐’는 질문에 54%(88명)가 ‘있다’고 답했다.

복수로 응답한 만성질환의 종류에 대해서는 △근골격계(관절염, 요통, 디스크, 신경통, 골다공증) 63명 △순환기계(고혈압, 중풍, 뇌혈관질환) 48명 △내분비 대사성 질환(당뇨, 갑상선질환) 22명 △소화기계(위궤양, 위염, 만성간염, 간경변증) 7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질환의 발생시점은 ‘5년 이상’이 54명과 ‘3년 이상’이 26명 등으로 각각 나타나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0명)가 3년 이상의 만성적인 장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증정도도 ‘매우 참기 어렵다’와 ‘참기 어렵다’가 각각 6명과 30명 등으로 나타나 농촌주민 10명 중 2명이 만성질환으로 심한 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응답자의 30%(49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의료 취약지를 찾아가는 공공의료 서비스인 ‘헬스케어’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비에 대해서도 ‘아주 큰 부담이 된다’(33명)와 ‘약간 부담이 된다’(55명)가 전체 응답자의 54%로 조사돼 무료진료 및 무료치료의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등 현장 의료봉사의 희망 진료분야는 복수 응답 결과 △진료, 치료, 투약 99명 △전문적 재활치료 79명 △건강정보제공 70명 △혈압과 당뇨 등 기초측정 37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어 농촌주민들이 자주 찾는 의료기관은 △병·의원 129명 △보건소 및 지소 18명 △약국 9명 △한의원 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 김민정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대다수 도민들이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과 사회보장 제도 등을 활용하면 치료가 가능한 만큼 주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서표 mindeulle@kado.net


■ 농촌주민 건강 실태 설문조사 (단위:명)

만성질환 여부 있다 없다        
88(54%) 76(46%)        
만성질환 종류
(복수)
근골격계 소화기계 순환기계 내분비
대사성
   
63 7 48 22    
만성질환 기간 1년 미만 1년 이상 3년 이상 5년 이상 기타  
3(2%) 14(9%) 26(16%) 54(33%) 67(41%)  
통증 정도 매우 쉽게 참음 쉽게 참음 보통 참기
어려움
매우 참기 어려움 무응답
7(4%) 10(6%) 52(32%) 30(18%) 6(4%) 59(36%)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
병의원 보건소
보건지소
한의원 약국    
129(77%) 18(11%) 8(4%) 9(6%)    
정기검진 및
치료 여부
아니오        
115(70%) 49(30%)        
희망 의료서비스
(복수)
진료/치료/투약 기초측정 정보제공 전문
재활치료
   
99 37 70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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