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횡성 이용자 승객 편의 차원 개선책 요구

시내버스 환승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으나 환승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횡성권 주민들이 원주에서 횡성으로 들어오면서 탈 때와 내릴 때 두 번의 요금을 지불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회사들은 “원주권을 벗어날 경우 환승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원주에서 탈 때 기본요금 1100원을 받은 뒤 원주권을 벗어나면 책정된 만큼의 요금을 (내릴 때) 추가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요금 지불 방식 변경과 관련, 동신·태창 등 2개 운수회사는 ‘얌체 승객을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횡성지역으로 들어오는 탑승객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횡성지역 이용자들을 “승객들을 믿지 못해 요금을 두 번 받는 것은 고객 서비스를 도외시한 일방적인 행태”라며 “승객 편의를 위해 개선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횡성지역 버스 이용자들의 이 같은 불편에 대해 횡성군도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횡성군은 “버스회사에 (얌체승객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라고 요구할 수 없지 않느냐”며 “서비스 개선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과 노년층이 대부부인 원주~횡성구간 이용자들은 “교통카드 사용이 일반화 되지도 않았고 횡성은 환승제가 실시되지도 않는다”며 “버스회사가 자사 이익에 급급, 이용객들에 대한 편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한편 횡성군은 벽지노선(비수익노선) 운영에 따른 손실과 유류비 등을 보전하기 위해 2개 운수 회사에 매년 7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횡성/강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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