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역대 542개 1위

   
“덩크슛 보다 블록슛이 짜릿해요.”

프로농구 원주동부김주성(28·205㎝·사진)이 상대 슛을 막아내는 블록슛에 대한 애착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김주성은 지난 18일 부산KTF와의 경기 2쿼터 중반 조동현의 슛을 공중에서 낚아채 듯 블록을 성공시키며 인간장벽의 힘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덩크슛 쾌감도 좋지만 블록슛을 하는 순간 손맛이 더 짜릿하게 느껴진다”며 “블록슛은 수비뿐 만 아니라 공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국내 선수 중 역대 가장 많은 덩크슛(80개)을 기록 중이고 블록슛은 5시즌 동안 542개를 기록, 외국인 선수 포함 당당히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들어서도 총 54경기 중 13경기에서 40개의 블록슛으로 경기당 3개를 기록 중이다. 이 정도 기세라면 03~04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기록인 131개를 훌쩍 뛰어넘어 160개도 바라 볼 수 있다. 덩크슛과 블록슛은 결과적으로 2득점과 2실점에 불과하지만 경기초반 김주성의 블록슛에 막힌 선수라면 경기 내내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한방 덩크슛 보다 블록슛의 효과는 경기 전반을 지배한다는 설명이다.

김주성은 “블록슛은 타이밍이 중요한 데 올 시즌 들어 오코사와 짝을 이루면서 잘 맞아 들어가고 있다”며 “동료선수들의 끈기있는 수비가 골밑에서 블록슛을 자주 할 수 있는 숨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원주/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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