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선∼장승리·답리∼사교리 농어촌도로

양양군 “예산 부족”

양양지역 농어촌도로 중 2차선 도로가 갑자기 1차선으로 좁아드는 위험구간이 많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양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서면 서선리와 장승리를 잇는 도로 일부(약 30m)를 비롯 강현면 답리와 사교리 사이 문중 묘 구간(5m) 등의 경우 2차선이던 도로가 갑자기 1차선으로 좁아져 초행길 운전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서선리∼장승리 농어촌도로 201호선은 인접 야산이 도로쪽으로 튀어나와 갑자기 1차선이 됐지만 예산 부족 등 이유로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고 답리와 사교리를 잇는 도로 중 일부도 90년대 말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문중 묘 편입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까지 1차선이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갑자기 좁아든 도로에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다 반대 차선 차량과의 교행시에는 대형 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이외에도 농어촌도로에 규정된 최대 경사각 13도를 넘기는 급경사 도로는 물론, 도로 기울기(구배)가 거꾸로 돼 있는 곳도 많다.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농촌 풍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의 농어촌 도로 선호도가 높은데다 야간시 국도보다 어두울 수 밖에 없어 지역 주민들 조차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차제에 지역도로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및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최웅식(37·강릉시 입암동)씨는 “가족들과 나들이 삼아 양양을 찾았다가 2차선인 도로가 갑자기 1차선으로 줄어들어 깜짝 놀랐다”며 “도로 개선은 물론, 안전표시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지역내 농어촌도로 중 급경사 역구배 도로협소 등 문제점이 많지만, 연거푸 닥친 수해로 예산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며 “일단 안전표시판 등 시급한 사항부터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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