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주민, 연내 완공 불투명… 겨울철 통행 불편

19일 내린 첫 눈으로 양구군 해안면 돌산령 정상지역에 80㎜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돌산령터널 임시개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도와 주민들에 따르면 동면∼해안간 도로확포장공사(돌산령터널 공사)의 경우 2002년 총사업비 633억원을 들여 200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배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내 개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양구군의회(의장 김경미)는 물론 주민들도 예산 추가배정과 임시개통을 요구하는 건의서와 서명부를 도에 제출하는 등 돌산령터널 조기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김진선 지사가 현안투어를 위해 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돌산령터널 조기 개통이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만큼 이번 겨울 눈이 많이 올 경우 부분적으로 임시개통하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올 겨울 임시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김경미 양구군 의장은 “해안지역은 교통불편으로 인제군 생활권에 묶여 군민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연내 완공이 불가능하다면 이번 겨울에는 임시개통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운전자의 안전 문제와 현 공정상 임시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빨리 터널개통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fta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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