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 강릉 사천항해변서 숨진 채 발견
웃다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 18년전 가락지 끼고 철원 출현

   

지난 26일 오후 3시쯤 강릉시 사천면 사천항 북방파제 앞 백사장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 한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사진).

죽은 물범은 지난 10월 8일 강릉시 사천면 경포 앞바다, 일명 새바위 틈 사이로 꼬리를 흔들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포착됐던 물범으로 두 달만에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물범은 길이 1.8m, 둘레 1.17m 크기로 지느러미 상단에는 상어류에 물린 흔적 등이 있으며 입에서는 출혈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였으나 작살 등에 의한 인위적인 손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물범은 서해안 백령도 주변에서 주로 관측됐고 올 4월 경남 통영에서 확인된 것이 전부였던 희귀 바다동물로 지난 10월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경포에서 발견되면서 환경부와 학계, 환경단체의 주목을 받았다. 강릉/남진천

   

철새의 고장 철원에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백화개체가 발견된 데 이어 18년 전 발가락지 낀 재두루미가 출현했다(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 3일 철원에서 철새의 이동경로를 조사하던 중 철원군 하길리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재두루미 오른쪽 다리 주가락지에는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M8’이라는 영문자와 숫자가 표기돼 있고, 왼쪽 다리의 보조가락지는 유색가락지로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돼 있다.

우리나라의 두루미류 연구자그룹과 일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1989년 1월 25일 일본 이즈미에서 어린 암컷에게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김용식 yski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