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아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공공연히 말해 오던 가수 유승준이 어느 날 미국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 ‘유혹의 소나타’라는 노래로 인기 절정인 가수 아이비가 양다리 데이트를 해 온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리고 전 애인이 가지고 있다는 동영상에 휘말리면서 고생하고 있다. 아이비는 ‘남자친구 만날 시간도 없다’ ‘여자 몸은 성스런 존재라 술 담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순결 멘트의 장본인이다.
유승준과 아이비는 둘 다 반듯한 가수라는 과대포장이 화근이 되었다. 대중을 열광시켰던 모범적 이미지의 상품성이 자신들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자기를 개방하는 데에 진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표리가 부동했고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을 너무 쉽게 강조했다. 아이비나 유승준은 섹시한 외모에 노래도 잘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사생활까지 추앙받는 아이콘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실수였다고 지적한다. 잘못은 했지만 가수로서의 실력까지 묻어버리기에는 아깝기 때문에 하는 소리들일 것이다. 문제를 일으켰다가 자신만의 전략으로 복귀에 성공한 연예인들도 많다. 아이비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지 두고 볼 일이다. 조미현 출판기획부국장
조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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