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신한은행에 70-74 ‘분패’

▲ 2007-2008 우리V카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려 우리은행 김은혜(사진 위쪽)선수가 상대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 하고 있다. 김정호
춘천 우리은행이 경기에도 지고 응원전에서도 졌다.

우리은행은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70-74로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서 춘천 우리은행은 시즌 성적 3승 7패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더블포스트 김계령과 홍현희이 24점을 합작했으며 미녀슛터 김은혜가 혼자 22점을 득점하는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했지만 수비의 허점은 여전했다.

이날 춘천 우리은행의 경기 초반 흐름은 좋았다.

20-17로 1쿼터를 마쳤으며 2쿼터에서도 골밑은 물론, 김은혜, 김은경의 외곽포까지 살아나 쉽게 승기를 잡는 듯 했다.그러나 국가대표 전주원과 정선민을 보유한 신한은행의 추격은 무서웠다.

3쿼터에 들어서 지역방어와 더블팀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우리은행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역전에 성공했다.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

53-53 동점으로 4쿼터 초반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역전, 동점, 재역전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경기 종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가 신한은행 정선민의 속공과 전주원에게 3점슛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경기 양상은 신한은행으로 기울었다.특히 김계령이 4반칙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 정선민은 골밑을 장악, 우리은행의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막판 추격전을 펼치며 3연승을 노렸던 춘천 우리은행은 결국 70-74로 은행 라이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춘천출신 원진아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 김계령이 빠진 공백을 충실히 메꿔 주었다는 평가를 받아 홈 관중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한편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는 연수중인 신한은행 신입사원과 임원 등 300여명이 체육관을 찾아 홈 관중보다 더 많은 원정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춘천 우리은행은 내달 3일 금호생명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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