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의회 “지표조사 선행·국방부 고시 후 추진”

속보=철원 고석정 포사격장(이하 Y진지)의 갈말읍 소하리 이전 작업이 해당지역 주민 반발과 토지매입 문제 등으로 난항(본지 11월 19일자 18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철원군의회까지 제동을 걸어 진통이 예상된다.

철원군과 육군 5군단은 최근 23만1000㎡(7만500평)규모의 동송읍 장흥4리 Y진지 이전에 합의하고 대체부지로 갈말읍 상사리 위쪽 6만여㎡규모의 소하리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철원군은 Y진지 이전 대체부지 매입을 위한 2008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상정했지만 군의회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것.

반대의 입장에 있었던 군의원들은 “현 고석정 포병훈련장에 대한 향후 활용계획 수립 및 이전 부지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국방부로부터 사업에 대한 고시가 이뤄진 후에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철원군 관계자는 “내년에 계획안을 보강해 군의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원군은 소하리 대체부지를 매입하고 진입로 개설 등 포 사격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비용으로 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나 포사격때 발생하는 소음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1㎡당 수만원대를 호가하는 고석정 포사격장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매수해야 하고 대체부지비 확보도 여의치 않아 사업추진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철원/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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