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풍암지구 농촌용수 개발 순항
180만㎥ 저수지 축조 2011년 완공 예정
285㏊ 농경지 가뭄 대비 안정적 물 공급

철원 곡창지대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풍암지구 중규모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착공 7개월째를 맞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 철원지사에 따르면 전체공사비 223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지난 5월 철원군 근남면 풍암리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철원군 근남면 풍암리, 양지리, 마현리 및 김화읍 용양리 일대 285㏊의 농경지에 가뭄에 대비한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180만㎥ 규모의 저수지 축조 공사로 오는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철원군내 10번째가 될 이 저수지는 중심코어형 휠댐 형식으로 축조하고 또한 청정지역의 맑은 물을 저류해 소하천의 생태계를 보호하게 되며 철원지역에 또 하나의 철새 도래지가 생김으로써 지역민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맑고 깨끗한 청정수원을 확보함으로써 농촌다움을 갖춘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바꾸어 갈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물관리 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물관리의 과학화와 효율화를 기하면서 영농의 편의를 제공, 안정적인 쌀 생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공사가 시작된 첫해는 1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현장사무실 설치, 용지보상과 가배수터널 공사 등을 완료해 올해 예산 대비 10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차적으로 5년에 걸쳐 저수지, 양수장, 이설도로 등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공사측은 내년에는 20여억원을 투입해 계획된 사업을 단계별 추진 계획에 따라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사업효과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부분준공 위주로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01년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2003년 세부설계를 마치고도 예산부족으로 신규 착공이 지연되는 등 가뭄때 마다 만성적인 용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따라서 7년만에 착공하기까지에는 사업을 확정시키기 위해 당시 도를 비롯한 철원군의 노력이 일체가 되어 이뤄낸 성과며 농업서비스를 실천하는 한국농촌공사의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의 시공을 맡은 일신토건(주)은 완벽한 품질관리로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작업에 치중하는 등 공정 및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기간중 가장 중요한 2년차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진행 중에도 부분적으로 용수공급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농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 관계자는 “도청 등 관련부처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사업추진상 어려움 및 문제점을 해결해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원/김용식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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