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동면~해안면 눈 내려 한때 전면 통제

주민, 임시개통 요구

도 “안전문제로 불가”

지난 1일 내린 눈으로 양구군 동면과 해안면을 잇는 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돌산령터널 개통지연에 따른 주민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양구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 내린 눈으로 양구 동면과 해안면을 잇는 지방도 453호선이 오후 4시부터 전면 통제돼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도로당국은 염화칼슘과 모래 등을 살포하며 긴급 제설작업을 펼쳐 3시간30분이 지난 오후 7시30분쯤 부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10㎞ 구간의 차량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본격적인 눈도 내리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차량통행이 제한되자 해안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돌산령터널 임시개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김진선 지사가 현안투어를 위해 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폭설에 따른 차량통행의 불편이 가중되면 부분적으로 임시개통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주민들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구군의회(의장 김경미)도 예산 추가배정과 임시개통을 요구하는 건의서와 서명부을 도에 제출하는 등 돌산령터널 조기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김 모(42·해안면)씨는 “결혼식 때문에 춘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막혀 큰 곤란을 겪었다”며 “눈다운 눈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이러면 올 겨울을 어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운전자의 안전 문제와 현 공정상 임시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설작업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면∼해안간 도로확포장공사(돌산령터널 공사)는 2002년부터 총사업비 633억원을 들여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70%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예산배정 지연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양구/박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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