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한 가구당 11만∼19만원
양념류 따라 비용 천차만별

▲ 권 오 선
원주시 단계동
서둘러 김장을 담가야 하는 시기가 됐다.

벌써 김장을 마친 가정도 있겠지만, 올해는 가을장마로 인해 배추를 옮겨 심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져 예년보다 김장 적기가 다소 늦어졌다고 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올해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한 가구당 11만 원에서 19만 원 정도로 예상되며 어떤 양념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김장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시장 안을 돌아보니 산지에서는 배추가 포기당 400~1000원이라는데 소매가는 2300~3500원까지 다양했다.

김장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소화불량, 변비, 해열, 숙취에 좋고 풍부한 비타민C 때문에 감기에 특효이며, 최근 혈중 콜레스테롤을 태우는 성분도 있어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에 빼놓을 수 없는 부재료가 젓갈이다. 젓갈은 김치의 깊은 맛을 내는데 꼭 필요하다. 김장을 담글 때는 새우젓·황석어젓(참조기)·멸치젓이 많이 사용된다. 새우젓의 경우 종류에 따라 1㎏당 5000~2만 원 선, 황석어젓은 4000원 선이다. 김장할 때 넣는 생새우인 ‘동백하’는 당일 반입 물량에 따라 가격 편차가 심하나 4㎏들이 한 상자가 2만~3만원 선에 거래된다. 젓갈은 단백질 소화 효소와 지방 분해 효소를 함유하고 있고 유산균이 풍부하다.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분과 비타민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균형 잡힌 식탁을 차리는데 도움이 된다. 국제식품규격을 규정한 CODEX에서는 전통 한국 김치 제조법을 그대로 따라 발효·숙성 과정을 거친 김치만을 국제적으로 김치(KIMCHI)로 인정한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겨울 서민 식탁에 오르는 중심 먹거리인 김치. 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겨울 양식이다.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다른 어떤 것보다 연탄과 김장 김치가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배추 값이 폭등하고 있다. 서로에게 힘들지 않은 올 겨울이었으면 한다. 우리의 작은 정성과 마음이 넉넉하게 독거노인들, 저소득층께 전달되어 따뜻한 겨울, 풍족한 겨울 함께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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