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서 구조된 후손 1쌍 증식복원센터 방사
도야생동물구조센터

▲ 4일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김대영 양구부군수(사진 왼쪽)와 김종택 도야생동물구조센터소장이 산양을 방사하고 있다. 양구/박수혁
양구 민통선 지역을 뛰어 다니던 산양의 후손들이 30여년 만에 양구로 돌아왔다.

4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70년대 양구군 민통선 지역에서 구조돼 산림청과 문화재청 등에 의해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자라던 산양의 후손 6마리를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로 옮겨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김대영 양구부군수와 김종택 도야생동물구조센터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암수 1마리씩 총 2마리를 우선적으로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은 양구에서 구조돼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자라난 산양의 후손으로 나이가 2살인 점과 산양의 수명을 감안할 때 손자·손녀 뻘 되는 3세대 산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월악산 산양은 3~4대 이상이 좁은 지역에서 서식하면서 근친교배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구군과 문화재청은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양구와 화천 등에 서식하는 10마리의 산양을 추가로 도입하는 한편 산양의 증식 복원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산양 6마리를 산양증식복원센터로 옮기기로 했다.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관계자는 “양구 지역에서 살던 산양의 후손들이 3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6마리 외에 월악산에서 들여온 6마리가 더해져 산양의 증식과 복원 연구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fta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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