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경희대를 완파하고 쾌조의 3연승을 거뒀다.

명지대는 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1차대회대학부 경기에서 세터 김영석(토스 정확률 30.3%)과 왼손 라이트 양성만(21점) 신인듀오의 활약으로 경희대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명지대는 3승1패를 기록, 한양대와 인하대(이상 3승)에 이어 3위를 지키면서 2.5장 뿐인 2차대회 진출 티켓에 바짝 다가섰지만 경희대는 1승3패가 돼 자력에 의한 2차대회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는 `영파워'에 따라 승부의 명암이 엇갈렸다.

명지대는 김영석과 양성만이 신인답지않게 제 몫 이상을 해줘 시종 주도권을 쥔반면 경희대는 양성만 대신 뽑은 2m의 대형 라이트 박종환을 비롯한 주전들이 기대에 못 미쳐 맥빠진 경기를 했다.

양성만은 공격성공률 60.71%에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공격득점, 4블로킹득점 등21점을 퍼붓고 빠른 토스에 맞춰 백어택, 페인트,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구사해 세터 김영석과 함께 명지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경희대는 높이는 물론 조직력도 떨어져 블로킹(득점수 6-11)과 범실(19-10개)에서 거의 더블스코어차로 뒤졌다.

센터 김재춘(5점.4블로킹)의 속공과 양성만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25-15로 가볍게 따낸 명지대는 2세트 22-21에서 양성만의 과감한 백어택과 박상흔(9점)의 강타로 승기를 잡은 뒤 3세트는 막판 경희대의 잇단 범실에 편승, 25-22로 끊었다.

한편 남자부 현대자동차는 후인정과 이인구를 벤치에 쉬게하는 여유 속에 서울시청을 3-0으로 물리치고 3승1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새해 첫날 한전을 꺾고 슈퍼리그 35연패 사슬을 끊었던 서울시청은 현대차에 한세트도 따지 못하며 1승3패가 돼 2차대회 진출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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