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 영 식 평창군 문화위원
지난 1965년 1월 3일 송어가 미국에서 도입되어 처음 부화를 성공시킨 곳이 평창읍 상리 현재의 평창송어장이다. 어언 4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에는 헬리콥터로 알을 수송하였는데, 그 헬리콥터를 구경하러 뛰어나갔던 아이들이 벌써 40 세 중반을 넘어가며 옛날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지난 수해 복구 현장 시찰 겸 내방한 이광재 국회의원도 어릴 때 헬리콥터 구경하러 달려 갔었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그때 현장에서 미국에서 온 알을 직접 받아 어린 생명을 보살펴 길러 지금에 이르게한 함준식 씨는 칠순을 바라보는데도 아직도 현장에서 송어를 기르고 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현재에 이르러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송어하면 ‘평창송어’라는 이름을 얻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화천군에서 화천에서 생산 되지 않는 산천어로 일약 전국 단위의 축제를 만들었고, 전남 함평에서는 전국 어디에도 볼 수 있는 흔한 나비를 소재로 삼아 축제를 하여 지역 경제에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명색이 ‘송어의 1번지’인 평창군에서 송어 축제를 못하고 있다.

송어를 양식하는 입장으로서 필자는 그동안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늘 화천을 떠올리며 우리도 언제 저런 축제를 할 수 있을까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만재 의원, 조진호 회장, 함경호 평창읍장, 평창군 관계자, (사)한국송어양식협회 박주영 회장 그리고 평창군 어업계 윤장백 회장 외 다수와 함께 논의하여 지난 노성제 기간에 가까스로 평창강에서 프라이낚시를 시도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많은 분들이 왜 진작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 겸 격려의 말씀이 쏟아졌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우리들은 다음과 같이 평창송어축제를 열기로 했다. 오는 21일에 평창강 프라이낚시, 내년 1월에도 진부면과 대관령면에서 같은 행사를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43년 전 이 땅에 처음 송어가 탄생하였다면, 이번에는 송어가 제2의 탄생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계기로 평창송어가 발전하여 군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에 보답을 하고, 아울러 2014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군민들이 좌절을 겪고 있는 이때에 군민에게 희망과 활력소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날씨도 쌀쌀한데 준비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꼭 성공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원드린다. 또한 군민들은 너도나도 처음 시도되는 평창송어 축제 성공을 위하여 가까운 곳부터 입소문을 내고 행사하는데에 놓치고 있는 점이나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 더 멋진 축제로 자리매김 되어 가까운 장래에 화천 산천어 축제를 능가하게 되지 않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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