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모니터링 기간 동안에는 대선관련 보도가 너무나 부족했다. 모든 것을 미루고 시간을 맞추어 TV 앞에 앉았지만 실망뿐이었다. 달랑 몇 줄 나오는 자막(어깨걸이), 멘트. 한 장을 채우기엔 너무 힘들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들 고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꼈다. 이번 2007 대선은 역대 최대 대통령 후보 홍수이며 지금껏 가장 치열한 네거티브 정치 선거를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당정치의 실종이며, 정치학자들도 말했듯이 유례없는 3무(無)선거 (무 비전, 무 정책, 무 정견 )가 될 것이라 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대통령 후보는 홍수이지만 유권자로서 대선 모니터링 자로서 슬픈 일이다.
이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권자들에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앞으로, 짧게 남은 시간이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3유(有)(비전, 정책, 정견)를 제시하고, 언론은 고유의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을 유권자들에게 준다면 희망은 있다고 본다.
김혜숙·여성유권자연맹 강릉지부 회장
김혜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