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82-74 승… 주말 2연패 악몽 탈출

이광재의 신들린 3점포가 원주동부를 구했다.

새용병 카를로스 딕슨은 백조로 돌아와 원주의 연패를 끊는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원주는 11일 치악체육관에서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딕슨(18득점·5도움)의 내외곽 활약에 힘입어 빠른농구로 맞선 서울삼성을 82-74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원주는 주말 2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며 16승5패로 공동 2위 KT&G와 KCC를 2.5경기차로 밀어냈다.

1쿼터는 ‘딕슨 타임’으로 장식됐다. 딕슨은 4분46초만에 동부의 첫 득점인 3점포를 장식한 데 이어 내외곽에서 6점을 추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21-16으로 시작된 2쿼터 중반 오코사 대신 투입된 딕슨은 상대수비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와 미들슛으로 5점을 추가하며 39-28까지 벌렸다.

3쿼터들어 2점씩 주고받으며 53-46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양팀은 이광재(12득점·3점슛 4개)의 3점포에 넋을 뺏다.

이광재는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3점포 3개를 연이어 골망에 적중시킨데 이어 4쿼터 시작 50여초만에 또다시 3점포를 추가하며 69-57로 달아나는 신바람을 냈다.

서울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용병 듀오 레더(19득점·12리바운드)와 토마스(27득점·7리바운드)가 4쿼터 5분여동안 무려 16점을 합작하며 추격전에 나서 마침내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1-71, 동점을 이뤘다.

위기에 몰린 원주의 구세주는 이날 체력저하를 보인 김주성과 오코사였다.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75-74로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오코사(19득점·11리바운드)가 특기인 훅슛을 성공시키자 1분 8초전 김주성(14득점·7리바운드)은 레이업으로 득점에 가세, 79-74로 달아났다. 강대협(11득점·3점슛3개)은 종료 32초전 45도 각도에서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3점포를 적중시키며 승리를 낚았다.

원주 동부는 13일 오후 7시 치악체육관에서 서울SK 사냥에 나선다. 원주/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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