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패자부할전
3위까지 베이징 티켓

‘3장’. 남아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본선행 티켓의 수다.

한국 남자농구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 진출 이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무대를 연속적으로 밟지 못했다. 따라서 12년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이지만, 그 길은 험난해 보인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출전권 3장이 걸린 올림픽 최종예선 일정이 확정됐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정기 총회를 갖고 “내년 7월14일부터 2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 오아카(OAKA) 스포츠 아레나에서 올림픽 예선전을 갖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지역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을 비롯해 그리스, 푸에르토리코, 크로아티아, 뉴질랜드, 독일, 브라질, 슬로베니아, 카보베르데, 레바논, 캐나다, 카메룬 등 12개국이 출전하며 조별리그를 거쳐 3위팀에게 까지 베이징행 티켓이 주어지게 된다. 조 추첨식은 내년 1월31일 아테네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8월에 열린 2007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ABC)에서 3위를 기록, 아시아에 두 장 주어진 ‘패자부활전’ 출전권을 가까스로 따냈다. 힘겹게 최종예선에는 출전하게 됐지만, 그 전망은 밝지 않다. 최종예선에 나서는 국가들 가운데 FIBA 랭킹이 한국(25위)보다 낮은 국가는 카메룬(50위)과 카보베르데(56위) 뿐. 특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덕 노비츠키(독일· 댈러스 매버릭스), 스티브 내쉬(캐나다), 레안드로 발보사(브라질· 이상 피닉스 선즈) 등이 버틴 독일(9위), 브라질(18위)을 비롯해 2006년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그리스(6위) 등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중위권 성적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농구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평가.

그러나 2007~2008 프로농구 시즌 종료 후 발빠른 대표팀 구성 및 적극적인 시간 투자, 체계적인 훈련이 동반된다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을 것이다.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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