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은 어린이들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병의 증상 및 후유증이 심하고 사망률이 높은 질병에 대해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 성인들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독감, 파상풍, 간염 등.

만성적 B형간염 보유율은 남자가 4.7%, 여자가 3.3%로 추정된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크게 높은 편. 만성보유자가 되면 보균상태를 벗어나기 매우 어려울뿐 아니라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11∼4월에 주로 발생하는 독감은 노약자를 사망시킬 수 있는 치명적 질환. 예방접종 효과는 약 1년밖에 지속되지 않으며 접종 약 1달 후부터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해마다 10월중 접종을 마쳐야 한다.

들일을 많이 하는 농촌 주민들은 7∼8월중 유행성 출혈열 예방접종을 하는게 좋다.

또 정해진 기간에 2∼3회 접종이 필요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일본뇌염 유행성출혈열 등은 다음 접종시기를 제때 지켜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최근 몇해동안 예방접종 부작용에 의한 영유아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게 사실. 그러나 지난해 홍역 확산에서 보듯 아직 예방접종만큼 확실한 질병예방대책도 없다.

많은 어린이들이 예방접종 후 가벼운 부작용을 겪는데 대부분 방치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발열과 발진 등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열이 40도 이상 오르는 경우 △아이가 3시간 이상 계속 우는 경우 등은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또 예방접종을 했는데 특정 질환이 발병했을때도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예방접종이 모든 질병을 막아주지는 못하며 아이의 영양·위생상태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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