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계속되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문이 이번 주 숨가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극한 대립 상태의 구단측과 선수협이 이번 주에도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다면출범 20년만에 처음 시즌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등 프로야구갈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선수협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기미가 없다.

선수협은 10일까지 현대와 삼성을 제외한 6개구단에서 각각 1천500만씩을 거둬기금 9천만원을8마련한 뒤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중에는 송파구청에 사단법인 설립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강경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구단 사장들은 선수협이 사단법인으로 등록되면 모든 야구활동을 중지하고 사실상 직장폐쇄에 들어간다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긴급히 열렸던 이사 간담회에서는 선수협의 대화 제의를 놓고 사장들이 논의를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이 배치되는 상황에서 만나 볼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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