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문학가 최복형
살며시
동장군이 찾아드는
싸늘한 겨울밤이면,
달님이
둥근 얼굴 보려고
땅 위에
반들반들한 거울을 붙인다.
해님도
살짝 만져 보고
별님도
반짝 딱아 보고,
예쁜 거울
깨질까 봐
바둑이도
조심조심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