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동문 정상화 방안 제시… 학교측 긍정 검토

속보= 5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춘천고 야구부 해체 추진 소식(본지 12월14일자 11면)이 전해지자 춘천고 동문들과 춘천지역 야구인들이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야구부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17일 유근우 춘천시야구협회장과 한전욱 도 야구협회 전무이사 등 야구관계자들과 동문 등 11명이 춘천고를 방문, 야구부 해체 추진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춘천시야구협회와 동문들은 학교측에 춘천고 야구부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학교와 학부모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와 동문들은 우선 최대 장애물인 선수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있는 감독을 빠른 시일내에 합리적인 방법으로 영입하는 한편 운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 7월까지 야구부의 부식물을 전액 현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처럼 내년 7월까지로 일시를 명시한 것은 춘천시야구협회와 동문들이 힘을 합쳐 내년 7월까지 선수 10명을 영입하면 야구부 운영이 정상화 될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이를 위해 춘천고 동문들은 물론, 춘천시 사회인 야구 동호인까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근우 야구협회장은 “창단 51년의 역사를 간직한 춘천고 야구부 살리기에 춘천고 동문과 춘천지역 야구인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면서 “춘천고 야구부가 정상화 될 때까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에서도 협회와 동문들이 제시한 춘천고 야구부 정상화 방안을 적극 수용키로 해 일단 팀해체 위기는 모면했다.

정광회 야구부장은 “아이들의 미래와 장래가 걸린 문제라 신중할 수밖에 없다” 면서도 “춘천시야구협회와 동문들이 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지원키로 한 만큼 춘천고 야구부도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형들의 입장과 구체적인 지원 계획 등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해 돌발변수도 배제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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