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10패로 5위… 4위 국민은행과 1게임차
김계령-홍현희·김은혜-김은경 조합 기대

16일 신세계 쿨캣을 연장 접전끝에 제압하고 5승째를 챙긴 춘천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3월까지 7라운드로 열리는 정규리그 중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우리은행은 17일 현재 5승 10패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7연패 뒤 1승을 거둔 리그 4위 천안 국민은행(6승9패)과는 불과 1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최하위 신세계 쿨캣(3승12패)은 최근 2연패로 수세지만 5위인 우리은행과는 2게임차, 4위인 국민은행과는 3게임차다.

리그 1위인 신한은행(12승2패)과 2위인 용인 삼성생명(11승4패)은 벌써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쌓기에 나서며 선두권를 유지하고 있다.

3위인 금호생명(7승7패)은 최근 3경기에서 1승2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안정권에 속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판도는 ‘2강 1중 3약’ 구도로 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4라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남은 한 장을 놓고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세계간의 피 말리는 혈투가 벌어지는 ‘4위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부활을 알린 센터 홍현희가 주득점원으로 가세하고 있다.

홍현희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4.3점-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중반 6~8득점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정상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워드 김은경도 최근 10득점 이상씩을 꾸준히 올려주고 있어 4강 진입도 어렵지 만은 않다는 계산이다.

즉, 김계령-홍현희로 이어지는 더블 포스트 플레이에 김은혜-김은경으로 이어지는 외곽까지 가세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4강진입을 넘어 3위자리까지도 넘 볼 수 있다.

박건연 우리은행 감독은 “3라운드까지 치르면서 4쿼터들어 중요할 시기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엔 많이 나아지고 있어 중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4라운드 상위 3팀과의 경기가 중상위권 도약의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식스맨과 가드진 문제만 차분히 해결해 나간다면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2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진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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