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대관령 폭설로 출항이 지연됐던 현대 금강산 봉래호가 출항 시간보다 12시간 늦어진 9일 오전 6시5분 동해항을 출항했다.

금강산 봉래호는 당초 금강산 관광객 403명을 태우고 8일 오후 6시 동해항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서울·경기지역 관광객 272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폭설로 대관령에서 발이 묶이면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출항이 지연됐다.

이때문에 8일 출항 예정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144명의 금강산 관광객들이 선상에서 밤을 보냈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현대측에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봉래호는 이날 예약된 관광객보다 25명이 줄어든 378명을 태우고 출항했으며 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금강산관광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또 11일 새벽 6시 동해항에 입항 예정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될 뿐아니라 금강산 관광 일정이 변경될 경우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폭설로 서울 경기지역 관광객들의 도착이 늦어져 제시간에 출항을 못했다 ”며 “일부 불만을 나타내는 관광객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설득해 9일 새벽 순조롭게 출항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선이 12시간 가까이 출항이 지연된 것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李柱榮 j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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