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태생 구한말 대표적 의병장이자 유학자인 毅菴 柳麟錫선생(1842∼1915)의 새로운 친필 유묵이 독지가에 의해 공개됐다.

蔡丙植 춘천 채병식안과의원장(65)는 9일 오전 崔承洵강원대 명예교수, 庾容泰예맥고미술회장과 함께 의암선생이 충북 제천서 쓴 글씨 ‘一陽影堂’을 공개했다.

蔡씨는 이 유묵을 춘천시 남면의 유인석선생 유적지가 조성되는 대로 춘천시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씨는 의암선생이 54세 되던 해에 스승을 따라 제천에 간 뒤 그 곳서 쓴 영당(초상을 봉안한 사당)의 현판 글씨로 글자 한자에 각각 폭 43㎝, 길이 52㎝의 행서체로 강인한 힘이 풍겨져 나오며 글씨 좌측에 ‘柳麟錫’이라고 선명하게 쓰여있다. ‘일양(一陽)’은 주역에서 나온 것으로 ‘세상을 진동시킨다’또는‘군자의 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동지의 별칭이기도하다.

蔡씨는 지난해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 청주박물관에 소장품을 다량 기증한 제천의 고미술품 애호가 金연호씨(수의사)가 이 유묵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崔교수, 庾회장과 함께 여러차례 찾아 간곡히 부탁한 끝에 입수했다.

崔承洵교수는 “의암선생은 춘천서 태어났지만 정작 고향엔 유묵과 유품이 거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귀중한 사료가 독지가에 의해 춘천서 볼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朴美賢 mihyunp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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