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향해 뛴다] 농구 이민희<봉의여중>

   
이민희 키는 185㎝다.

신장만 본다면 성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민희는 춘천 상천초교를 다니다 큰 키 덕분에 봉의초교로 전학,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대개 신장이 큰 선수들은 순발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민희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까지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민희는 지난여름 WKBL(여자프로농구연맹)이 주관하는 ‘여자농구 꿈나무 장신자 발굴 프로젝트‘에 선발돼, 건강·체력진단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전국에서 10명밖에 선정하지 않은 ‘여자꿈나무 장신자 발굴 프로젝트‘에 봉의여중 이민희의 이름이 당당히 올랐다.

한마디로 WKBL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더군다나 아직까지도 성장이 진행 중에 있어 기본기만 뒷받침된다며 스카우터들이 군침을 삼킬 정도의 폭발력을 지닌 선수다.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체력과 몸싸움이 비교적 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훈련에서 기본기와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체력만 보강되면 김계령(우리은행)·정선민(신한은행) 뒤를 잇는 센터로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농구인들의 이야기다.

장정호 WKBL 홍보팀장은 “여자농구 꿈나무 장신자 발굴 프로젝트는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면서 “선정된 선수는 체계적으로 WKBL에서 관리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조양현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취약한 기본기 훈련을 잘 받는다면 대형센터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면서 “강원도를 넘어 한국의 국보급 여자농구 센터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민희는 “김영옥 언니처럼 모교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면서 “최대 꿈은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1984년 제23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사상 최초의 올림픽 은메달을 안긴 여자농구가 이민희의 활약으로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길 기대해 본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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