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속보=영월군이 북면 덕상리 폐기물 종합 처리장 조성 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약속, 매립장을 둘러싼 고발 등 극심한 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金泰洙영월군수는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부터 서면 광전2리 마을회관에서 서면 쓰레기 매립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 禹弘明공동위원장 등 주민 대표들과 4시간여에 걸친 대화를 거친 뒤 “폐기물 종합 처리 시설 설치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겠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주민 대표와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의서를 작성했다.

이 자리에서 金군수는 매립장 설치의 불가피성과 주민 협조를 적극 당부했으나 주민 대표들은 백지화 또는 전면 재검토로 팽팽히 맞서다가 결국 재검토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마을 회의를 거쳐 전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영월군과 충분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면 주민 150여명은 9일 오후5시쯤 88번 지방도 영월책박물관 인근에서 군수 면담을 요청하며 도로 점거 농성을 시작했으며 8시간여가 지난 10일 새벽 1시쯤 金군수와의 협의서 작성이 이뤄지자 자진 해산했다.

한편 세 차례에 걸쳐 가처분 결정에 따른 컨테이너 강제 철거를 시도했던 춘천지법 영월지원 관계자는 “영월군과 주민 대표간 협의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채권자인 벽산엔지니어링이 통행방해금지 및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지 않는 한 강제 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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