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에 바란다] 2. 지방자치

▲ 이기순 도의회 의장
각 정당별 대통령후보 경선에 이어 제17대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 우리 사회는 갈등과 대립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 선거를 평가하는 대다수 전문가들은 건전한 정책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흠집내고 비하하는 네거티브 공세가 주류를 이루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사회가 조속히 선거 후유증을 털어내고 국민모두가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구심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권교체와 도덕성시비’를 두고 유권자의 3.1%를 차지하는 강원도민들은 실용경제를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5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것은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공약들이 강원도의 발전에 가장 적합하다고 도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적은 수의 유권자로 인해 강원도는 변방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선거기간동안 도내에서는 적극적인 권리행사가 강조되어 왔고 도민들은 CEO경력을 강조해 온 경제 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강원도 발전’이라는 꿈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는 도내 유권자들에게 강원도를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동해안지역은 에너지거점으로 구축, DMZ 세계문화유산 등록·통일특구 조성,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메카로 육성, 접경지역·폐광지역 자립경제지원 등을 추진해 ‘강원도를 아시아 관광·건강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들 공약은 강원도가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고 대통령 당선자 역시 향후 국정을 운영하며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기에 사뭇 기대감이 앞선다.

그동안 강원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반면 분단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군사보호시설이 산재해있고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개발행위에 상당부분 제약을 받으면서 아직도 개발 소외지역으로 남아 왔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가 재정립되고 있고 환동해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등 국내·외 환경은 강원도를 예전의 강원도가 아닌 변화하는 강원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도 강원도가 남북 화해시대의 주역이 되고 환동해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경제 선진도, 삶의 질 일등도’강원도가 될 수 있도록 남다른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강원도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벌써 우리는 전면적인 지방자치를 시행한지 16년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초석이 다져진 지방자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고 내년초에 출범할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동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지역갈등의 근간으로 상징되어 온 개발소외론, 양극화를 해소하고 대한민국 모두가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는 국민과의 첫 대화에서 ‘국민을 모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부디 지금처럼 ‘국민을 위하는, 국민을 모시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국정에 임하여‘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 강원도민들의 선택이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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