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인 중년 가장 남성들의 우울증 호소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 스트레스 환자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춘천 K병원 신경정신과에는 새해들어 하루평균 20여명 이상의 환자가 상담 및 진료를 받고 있다.

金모씨(42·춘천시 석사동)는 “구조조정 문제로 언제 회사를 그만 둘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마음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러워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병원을 찾은 대학생 韓모씨(27 ·원주시 우산동)는 “취업문제로 속이 상하다보니 초조하고 잠이 안와 상담차 들렀다”고 말했다.

이 병원 신경정신과 李정희과장(46)은 “경제난 여파로 술을 마시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며 “요즘에는 40대 중년 남성 뿐만아니라 20대 ∼30대 남성과 여성들까지도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심해질 경우 자신감이 없어지고 무기력한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자살까지 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柳志喆 bright@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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