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생활과 가장 밀접… 영원히 생존해야

▲ 우리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는 집을 지탱해 주는 대들보로 사용되었고 함지박이나 물통으로 만들어 썼는데 이는 연하면서 질긴 속살은 쉽게 썩지도 않고 금이 가지 않으면서 오래 견디기 때문이었다.

송홧가루로는 샛노란 약과를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보릿고개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소나무의 새순은 진달래꽃과 함께 간식이었다.

송이도 소나무가 없으면 나질 않는다.

솔가루는 근기를 돋우고 피를 맑게 하며 뱃속의 회충을 없애주는 약으로도 쓰였다.

솔가리는 향내 그윽한 땔감으로 쓰였다. 향내 짙은 진은 온갖 벌레가 슬지 못하게 하였으며 갓 흘러내리는 송진은 연장에 다친 상처에 바르면 소독제이면서 지혈제로 쓰였다.

일제시대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송진을 채취하던 곳이 아직도 남아 있다. 또 2개의 솔잎 사이에 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자아기를 출산하면 솔가지를 금줄에 끼우는 민속신앙도 있다.

이외에도 소나무와 소나무의 부산물의 쓰임새는 수 없이 많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면서 그래서 소나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중요한 소나무를 우리는 앞으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몇 십 년 뒤에는 소나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해 소나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남산위의 저 소나무가 그 푸름을 잃지 않도록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새해 소망으로 빌어본다. <끝> 김종근·북부지방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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