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프팅 업체 난립 가격 덤핑… 번지점프장도 적자 허덕

관광안내소·래프팅 샤워장 시설 관광객 외면

인제지역 번지점프장 등 운영업체는 적자에 허덕이고, 래프팅 업체는 업체난립으로 가격덤핑,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기반시설은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등 인제 모험관광산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인제군이 인제군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제군과 민간인들이 공동출자로 설립한 (주)아름다운 인제관광은 번지점프장, 슬링샷, 합강정 휴게소 등 8곳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억390 0만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인제군은 지난 10월 번지점프장 등을 운영할 업체를 공모했으나 신청업체가 없어 고민 중이다. 또 모험레포츠 관광시설 사용수익료도 4000만원이 징수되지 않았다.

특히 인제 모험관광을 대표하는 래프팅은 보트총량 375개를 35개 업체가 난립, 운영하다 보니 가격덤핑과 무허가 보트 운행 등 무질서가 성행하고 업체 간 반목으로 모험레포츠의 천국이라는 지역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래프팅요금은 성인 3만원, 소인 2만5000원이지만 업체마다 들쭉날쭉해 관광객들에게 신뢰감을 잃고 있으며, 래프팅선착장에 있는 인제관광안내소와 래프팅 전용샤워시설은 이용하는 관광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인제군은 래프팅요금은 단속규정이 없고 래프팅을 즐긴 후 숙소에서 샤워해 샤워장시설 이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춘숙의원은 “관광객들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이라며 “업체의 모범적인 운영과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제/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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