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金大中 대통령은 11일 "민주적이고 강력한 정부로서 원칙과 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여론을 두려워하는 강력한 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과 관련, "전국에 400군데의 주택개량사업 등을 추진, 지방건설업체들이 일자리를 얻도록 하고 재래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국정운영의 전반을 밝히면서 이같이 언급하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안기부의 구여권 총선자금 지원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수사는 범죄행위 수사이지 정치자금 수사가 아니며 검찰이 독립해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의 불안정은 경제적 악화와 사회혼란의 근본 원인으로, 정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정치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대야관계와 관련, "야당은 정책은 경쟁하되 범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협력해야 하며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는 상황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의원이적에 대해 야당이 장외집회까지 하면서 비판할 입장이 되는 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해 "구조조정이 우선이며 경기대책은 보완적인 것"이라면서 "하반기부터 경제가 호전돼 6% 성장률, 3%대 물가,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흑자를 낼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남북관계와 관련, 金 대통령은 "국민동의없이는 절대로 대북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金正日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조건없이 예정대로 이뤄져 남북의 평화와 협력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慶旻顯slky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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