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에서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방경제가 나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金 대통령은 지방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에 대해 “건설과 유통이 두가지가 버팀목이 돼 왔는데 둘 다 한꺼번에 상황이 나빠져 이렇게 됐다”고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金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 배석한 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과 申國煥 산업자원부장관으로 하며금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이례적으로 주문했다.

金 건교부장관은 지방건설업체 육성대책을, 申 산자부장관에게는 재래시장 등 지방 유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金 장관은 3년간 4조5천억원을 투입, 전국적으로 40만호에 이르는 노후 불량주택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지방에 주택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신규주택 구입시 양도세 또는 취득세를 경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에 개발 수요를 늘리기 위해 개발부담금 완화 등의 세제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申 장관은 재래시장의 경우 부족한 주차설비나 공동창구, 화장실 등의 설비를 새롭게 해 주는 대책을 마련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내에 전문컨설팅 기관을 금년에 설치해 지역별로 특성화에 맞는 거점시장을 새로 설계해 재래시장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자금지원과 세제상의 지원을 올부터 대폭 상향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21세기형 산업인 광산업, 생물산업, 신소재 등의 분야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특색에 맞춰 배치하고 벤처기업과 중소 중견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서 지역경제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는 종합대책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金 대통령은 이날 건설업체를 비롯한 지역의 중소업체들에게 현재에 매달리지 말고 정보화와 개혁에 적극 나서도록 강도 높게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慶旻顯slky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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