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준공 후 장기 방치… 주민 실망·추측 난무
호텔측 “겨울철 부실시공 우려… 내년 3월 개장”
온천호텔 측인 한탄강CC(대표 서영수)에 따르면 당초 도민생활체전의 숙박난을 덜어주기 위해 개장을 서둘렀으나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손볼 곳이 많아 개장 기일을 연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겨울철 부실시공을 이유로 내년초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 처럼 온천호텔의 오픈일이 두차례 이상 계속해서 연기되면서 철원지역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걸었던 군 관계자는 물론 주민과 호텔측도 속을 앓고 있다.
이 온천호텔이 개장되면 철원지역 관광 1번지인 고석정 국민관광지일대의 환경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관광객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 850m 화산암반층에서 용출되는 국내 유일의 100% 화산온천수라는 강점을 이용,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호감이 갈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호텔로 개장하면 철원군의 체류형 관광을 주도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주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이 온천호텔은 당초 착공 10여년만인 지난 2000년 준공식을 가진 뒤 부도로 인해 3차례 경매과정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한 전력을 가지고 있어 잇따른 개장연기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주민 이 모(43)씨는 “한수이북 제일의 호텔이 당초 추석때 개장된다고 알려져 지역에서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 였는데 이제와서 또다시 해를 넘겨야 문을 연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씁쓸해 했다.
현재 이 호텔은 한탄강CC 모기업인 (주)귀뚜라미보일러가 지난 2005년 골프장과 온천호텔을 연계한 휴양지 조성을 위해 당시 삼성생명 측이 보유하고 있는 온천호텔의 저당채권을 매입한 후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호텔 측에 따르면 이 온천호텔은 지상 2층 지하 1층 등 연건평 9917.4㎡(3000평)에 68실 규모의 호텔객실을 비롯해 연회실, 헬스크럽, 수영장, 커피숍, 스넥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온천호텔 관계자는 “겨울철 부실시공이 우려되는 만큼 일단 동계기간은 공사를 중단하고 내년 3월쯤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원/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