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문인들을 배출하는 굵직한 창구인 강원대학교 문인회(회장 서준섭 강원대 교수)가 네번째 사화집 ‘안개에 뒤덮이는 시간이 있다’(강원대 출판부)를 출간했다.

이번 사화집에는 37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시와 소설 수필 평론 등 370쪽의 두툼한 분량에 화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있다.

2000년에는 강원대 문인회가 결성된 이래 3대 중앙지 신춘문예, 신인상을 석권하는 등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결실이 있었다.

강석현씨가 ‘아이야, 청산가자’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가작 당선됐으며 김도연씨가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중앙일보의 중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조문단의 기대주 현상언씨가 ‘봄, 유년, 코카콜라 뚜껑’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됐으며 전신마비의 고통스런 상황에서 창작의 불꽃을 태우는 황원교씨가 계간 문학마을 시부문을 수상했다. 민성숙씨는 한국문인 수필부문에 신인상을 받았다.

소설가 이순원씨는 한무숙문학상과 제1회 이효석문학상 등 두개의 상을 거머쥐었고, 원태경 시인은 제1회 소양문학상을 받았다. 고문인 소설가 전상국씨는 후광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경사가 이어졌다.

이번 사화집은 이러한 상승의 분위기를 한껏 담고 있다.

2000년에 등단한 작가들을 ‘올해의 작가’로 자축하면서 당선작을 싣고 있으며 도내를 비롯 전국 각지서 활동하는 강원대 출신 문인들의 창작 역량을 발휘한 작품들이 수록돼있다. 특히 현역 젊은 작가들의 비중이 높아 강원문단의 비전을 감지할수 있다.

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1시 춘천 퇴계동 장손숯불갈비서 열린다. 250-6614

朴美賢 mihyunp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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