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 본
춘천 정법사 주지
몇 밤만 자면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행이 자신에게 오지않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행복과 좋은 일만 자신에게 오기를 바라며 살아간다.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들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비를 베풀고도 더 베풀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가장 축복받는 사람은 연민의 정으로 보시를 하며 이를 미덕이라며 사는 사람이다. 남을 의식한 형식적인 베풂보다는 참다운 보시를 하면서 한 순간의 손해가 나에게 올지라도 그것을 참을 줄 아는 사람이다. 이세상을 살면서 가장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욕심낼 줄 모르는 사람이다. 성낼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어리석지 않은 사람이다. 가장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항상 보시하는 마음으로, 무소유의 정신으로, 참다운 마음이 가슴에 꽉차 오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은 은덕을 베푸는 사람이다. 남에게 먼저 배려하는 사람, 남을 먼저 편하게 해주는 사람. 남을 먼저 존경하는 사람, 남을 안심시켜 주는 사람, 남의 인격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보람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큰 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이득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용기있는 사람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이다. 자신의 잘못보다 남의 허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은 남의 잘못을 다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고 사는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진정 자신을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부터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나를 사랑할 줄 모르면 남도 사랑할 수가 없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을 살아 가면서 참다운 지혜를 실천하며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가슴이 따뜻하고 예쁜 사람은 차 한 잔을 마시면서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을 욕심없이 바라보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과 대지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처럼 영혼이 깨끗한 사람, 추운 겨울 안방에 아랫목처럼 따뜻한 온기를 항상 가슴에 머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나는 긴 세월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해 왔다. 내가 경험한 많은 사람들 가운데 불행한 사람도 보아왔고 늘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은 행복한 사람도 많이 봐 왔다. 늘 행복한 사람은 10년이 넘게 조그마한 경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자신의 작은 자동차를 명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족감을 갖고 사는 사람이다.

며칠 전 대한민국 국민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당선자는 대통령을 위한 국민이 아니고,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어 다행스럽다. 대한민국 국민이 조그마한 일에도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마음 편하게 사는 부강한 나라를 이뤄 나가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무자년 새해 강원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