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동강보존본부가 수몰지역 내에 심어져 있는 묘목 판매에 팔을 걷었다.

동강보존본부(사무국장 嚴三鎔)는 최근 확대 개편을 통해 수몰 지역 주민들이 영월댐 건설을 전제로 보상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농지에 심기 시작한 과실수와 조경수 등의 묘목 처리 문제가 또 하나의 현안으로 대두됐다고 인식, 이의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영월 평창 정선 등 3개군 수몰 예정 지역 주민들이 동강 인근 농지에 심어 놓은 묘목은 수 만여평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댐 건설 계획이 백지화 되면서 현재 수몰 주민들은 묘목에 투자한 수 억원대의 돈을 고스란히 부채로 떠 안고 있으며 이들 묘목들이 농지에 심어져 있어 더 이상 밭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등 이중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동강보존본부는 이들 묘목에 대해 영월군이나 강원도, 산림청 등을 대상으로 도로변 가로수나 식목일 식재 등의 용도로 구입,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들의 지속적인 동강 주변 자연 생태계 보호 인식 확산을 위해 ‘동강 내 나무 한 그루 갖기’운동을 전개한다.

이 운동은 영월 평창 정선 등 3개군 주민들을 비롯해 동강을 사랑하는 전체 국민들을 대상으로 일정 가격을 받고 나무 한 그루를 판매한 뒤 구입자 명의로 동강변에 나무를 심고 가꾸게 된다.

嚴사무국장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동강이 보존된 만큼 앞으로도 동강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수몰 주민들을 위하는 차원에서 묘목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묘목 문제 해결에 구체적인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동강살리기 홈페이지(www.dongriver.com)에 접속하면 된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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