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문인회가 출범 4년만에 도내뿐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재능있는 문인집단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4일 춘천서 가진 출판기념회에는 도내및 서울 경기 충북 등 각지서 20여명의 작가와 박용수 강원대 총장이 참석해 대학 차원의 남다른 애정과 지원을 표명했다.

53명의 작가를 배출한 강원대문인회(회장 서준섭 문학평론가)는 ‘바깥 세상이 보인다’‘안개 낀 강가에서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호수를 가는 세 갈래길’에 이어 ‘안개에 뒤덮이는 시간이 있다’등 네번째 작품집을 온전하게 상재함으로써 새로운 문학적 비전을 스스로 창출하고 있다. 작품 곳곳에 강원도적인 정서를 담고 있어 지역성의 전국화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강원대 문인회를 주도하는 30∼40대 젊은 작가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문학세계를 쌓아가면서 화제작을 내놓고 있으며, 정평있는 문학상을 거머쥠으로써 문학적 역량을 공인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도연 현상언 강석현씨가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전국지 신춘문예에 일제히 당선되는 쾌사가 있어 창작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기 소설가 이순원씨는 한무숙문학상과 이효석문학상 두개의 상을 석권했다.

또 아직까지 작품집을 내지 않은 90년대 이후 등단한 작가들, 정용우 최관용 김창균 한승태 우은숙 허남화 시인과 소설가 김도연 한성주 이상인씨 등의 창작 결실은 주목할 만하다.

박용하 함성호 성미정 김선우 시인과 소설가 이순원 임동헌씨 등은 이 시대의 독특한 글쓰기로 문단에 촉망받고있다.

유독 안개가 많은 도시, 춘천서 젊은 시절을 보낸 강원대 문인회 작가들은 삶의 불투명성과 현대 도시의 속성을 닮은 안개를 일찍부터 호흡한 탓에 창작의 과정은 더욱 고통스럽고, 치열하며 결실은 선명하다는 데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상국 도문인협회장(강원대 문인회 고문)은 “그동안 동국대 중앙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의 문인회가 있었지만 지방화시대, 강원대 문인회의 활동은 주목할 만하다”며 “” 평가했다.

■ 배출 문인(()는 대표 작품집)

▲시인=이언빈(먹황새 울음소리) 신승근(그리운 풀잎) 김명선 박기동(다시, 벼랑길) 심경애김지엽 권혁소(논개가 살아온 다면) 김재룡 정용우 최계선(저녁의 첼로) 박용하(영혼의 북쪽) 함성호(聖 타즈마할) 정남채(안개가 있는 풍경) 장승진(한계령 정상까지 난 바다를 끌고 갈 수 없다) 최관용 강종원 서경구 양승준(이웃은 차라리 없는게 좋았다) 박인숙(지느러미가 아름다운 사람) 성미정(대머리와의 사랑) 이용진 정정조 서예일(푸른 고등어) 최광호 김창균 한승태 김선우(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송호필 황원교(겨울은 유리 대롱 속에서 붉게 타고 있다) 성덕제(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리고) 원태경(서랍 속의 기억) 김홍주(시인의 바늘) 우은숙 허남화 김영화 박철호(동강 모래무지) 현상언

▲소설가=양순석(지워지지 않을 그 연둣빛) 김동훈(겨을강 건너 다시 만나리) 권혁수 임동헌(민통선 사람들) 이순원(그대 정동진에 가면) 김종삼 안재성(파업) 김도연 한성주 유형종(회색의 저편) 이상인

▲수필가=신규철(차 한잔의 미학) 이희수(아니마의 연가) 민성숙

▲평론가=서준섭(감각의 뒤편)

▲희곡작가=강석현(200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품집)

朴美賢 mihyunp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