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양구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朴壽根을 알리기 위해 양구군이 추진하고 있는 박수근 선양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현대갤러리에서 유홍준영남대교수 朴명자현대갤러리관장 咸光福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 등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수근선양사업위원회를 개최하고 군립미술관 설계자로 메타건축의 이종호씨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또 朴화백의 장녀 朴仁淑씨(인천공예고 교감)가 참석해 유가족이 소장하고 있던 朴화백의 유품인 안경과 연적을 기증했으며 朴明子 선양사업부위원장(현대갤러리 관장)이 朴화백의 판화를 기증키로 하고 기증서에 서약했다.

이번 미술관 설계확정과 朴화백의 유품 및 작품기증으로 박수근선양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특히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 金善南씨도 강원도민일보사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판화와 뎃상을 양구군립미술관에 전시키로 의사를 표명(본보 2000년 10월 12일 1면 보도)해 양구군이 명실상부한 朴壽根화백의 고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양구군에 기증된 안경, 연적 등 朴화백의 유품은 유가족들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물품이며 朴仁淑부위원장이 기증한 朴壽根 화백의 판화 ‘농악’은 朴화백의 기량이 절정을 이룬 60년대초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위원회에서는 朴부위원장이 비디오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진 백남준씨와 박고석 화가의 작품을 추가로 기증키로 한 것을 비롯 참석 위원들이 국내 유명화가의 작품 50여점을 기증키로 해 박수근선양사업이 단순한 박수근의 출생지를 알리는 선양 사업이 아닌 양구가 영원한 朴화백의 고향으로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朴壽根 화백이 태어난 정림리 일대에 미술관과 공원 조성 등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구군은 이번에 선정된 설계작품을 수정 보완해 오는5월중 착공, 올 연말까지 선양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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