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토끼똥처럼 딱딱하고 동글동글하다’‘변비와 설사가 자주 겹친다’‘아랫배가 나왔다’‘종기와 여드름이 자주 난다’‘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등의 증상이 두개이상 있으면 변비 환자이다.‘저녁을 늦게 주로 먹는다’‘외식을 즐기는 편이다’‘식사가 불규칙하다’등의 생활 태도라면 변비를 의심해야한다.

아무래도 제철과 달리 싱싱한 채소와 섬유질 식품을 풍성하게 못먹고 운동 부족인 요즘은 변비가 심해지는 철이다.

정상인의 배변 횟수는 1일 1회부터 주 3회까지다. 매일 변을 보더라도 정상 이상으로 힘을 줘야하고 변이 남아있는 기분이 들거나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몇십분일 경우도 변비라 할 수 있다. 1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고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변비라고 할 수 있다.

변비는 변을 잘 누지 못하는 병일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관심가져야 한다.

변비이면 대체로 변 냄새가 고약한데, 이것은 황화수소 히스타민 암모니아 니트로소아민 페놀 인돌 때문으로 몸 속에서 서로 혼합되면서 시큼하거나 매캐하며 썩는 듯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이 물질들이 온 몸의 피를 따라 돌면서 전신에 이상 질병을 만들어내는 것.

변비에 걸린 사람은 침울하고 성미가 급해지며 집중이 안된다. 증세가 심한 사람은 만성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변비를 가진 여성들은 기미 주근깨 여드름 냉증 생리불순 요통 등의 생리장애를 호소한다.

어린이 변비는 피가 날 정도라면 병원서 대장 검사를 해 다른 질병 상태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 제재를 악성 변비에 많이 사용하나 일시적 효과이며 좌약이나 관장제는 오랜기간 사용할 경우 항문 괄약근 손상등이 올 수 있다. 매일 아침 변의가 있건 없건 변기에 3분정도 앉아 조금 힘을 주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변비의 치유법은 섬유질 식품와 소식, 단식, 운동, 목욕, 삼림욕, 편안한 마음 갖기 등이 대표적이다. 단기간에 승부내기는 어렵고 장기 계획으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한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식습관

음식은 뿌리보다는 줄기 쪽의 김치, 샐러드용 야채, 부순 참깨, 미역, 강남콩, 팥, 김, 쑥갓, 우엉, 당근, 과일, 현미, 고구마, 감자, 토란 등이 좋다. 과일이나 야채는 쥬스로 갈아 먹는 것 보다 씹어서 먹는 것이 유리하다.

육류와 곶감, 술, 담배, 도토리 묵 등은 변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우유와 물을 씹듯이 마신다

우유의 유당은 대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채소를 씹어 넘기듯 천천히 마시는 것이 요령이다. 우유는 침의 분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입에 먹으면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속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들이키는 찬물 2∼3컵은 위와 대장의 반사운동을 증진시킨다.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전후와 식사 중간에 마시는 찬물은 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

△ 운동

맨손체조·자전거 타기·걷기 등 몸을 고루 움직이는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본근 운동도 틈틈이 하는 것이 좋다.

△ 배·허리 마사지

변의를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 배 마사지는 우선 두 손을 마주 부벼서 열을 낸 다음 왼쪽 손바닥을 편 뒤 오른손으로 왼쪽 손목을 잡고 배꼽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문질러준다. 왼쪽 배 아래는 힘을 강하게 주어 문지른다.

허리 마사지는 두 손바닥으로 허리에서 등 아랫부분을 따뜻한 느낌이 들 때까지 위 아래로 계속 문질러준다.

朴美賢 mihyunp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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