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초등학교 3학년 김기쁨


다혜가 실과 시간에 속이 괴로웠었는지 얼굴 인상이 좋지 않더니 책상에 토하고 말았다.

선생님께서는 다혜보고 괜찮냐고 물어보시면서 화장실에 가서 다 토하고 오라고 하셨다.

냄새가 날 것 같아서 잠깐 보고는 그 쪽을 보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다.

어떤 남자 아이들은 더럽다고 하며 웩웩거렸다. 하지만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나는 민선이, 해옥이에게 같이 가서 치우자고 했다. 휴지를 떼어다가 토한 것을 싸서 휴지통에 여러번 버렸다.

그리고 바닥도 닦았다. 닦을 때 토한 냄새가 나서 좀 괴로웠지만 치우면서 아이들이 하지 않는 것을 우리가 하고 있으니 기분이 흐뭇했다.

선생님께서는 더럽다고 말한 남자아이들을 용기가 없다며 야단을 치셨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나오라고 하시고는 아름다운 손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그 이야기가 우리를 보고 말씀하신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다음에도 아름다운 손이 되어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어려운 일도 기분좋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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