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고랭지 채소 재배 농민들이 농지를 마련하기 위해 국유림 매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산림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태백시 창죽동 고랭지 작목반(대표 신차석) 등 40여 가구 주민들은 “기존의 토지는 30년 넘게 연작, 무사마귀 병 등 병해충으로 인해 고랭지 채소를 더이상 재배할 수 없는 상태”라며 지난해 12월 산림청에 황지동 산 173-1번지 일대 국유림 임야 30만평을 매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발송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특히 태백시는 고산 지대로 산을 이용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산지의 90%가 국유지여서 국유림을 이용하지 않으면 농지기반을 가질 수 없다 ”고 호소했다.

또 농민들은 “요구한 국유지 매각 범위를 다소 축소하더라도 일부를 개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산림청은 농민들의 건의에 대한 회신으로 “창죽동 주민들이 개간을 바라는 국유지는 행정 재산인데다 우수 조림지여서 매각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소유한 임야나 시 소유 임야와도 환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창죽동 고랭지 작목반은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1천명 서명을 받아 오는 29일쯤 산림청을 방문, 사업 부지를 매각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농민들의 숙원사업을 위해서는 산림청의 국유림이 필요하다”며 “산림청에서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매각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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