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영월광업소 종업원들이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조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영월군 북면 마차리 (주)거진산업 영월광업소의 20여명 종업원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4개월분 체불 임금 3억 6천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조업 거부에 들어갔다.

또 이달 현재 조업 거부에 참여한 종업원들은 30여명이 넘어 정상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종업원들은 16일 노조 사무실에서 마련된 회사측과의 회의에서 “최소한 2개월 체불 임금의 해결 없이는 작업을 하지 않고 투쟁을 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종업원은 “회사측이 더 이상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노동부나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을 항의 방문, 해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설날 전까지 월 임금의 30% 가량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작업을 재개하면 해결하겠다”며 “조만간 재차 회의를 열어 협상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광업소의 權모대표는 지난 99년 11월 국고 보조금 횡령 등으로 구속된 후 노조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당시에 23억원이 추징돼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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