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민선교육감 선거가 1년여 앞(내년 2월초)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교육감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는 현 金炳斗교육감이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해 독보적인 경쟁상대가 사라지면서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만 15명선에 달하는 등 후보난립과 함께 어느선거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또 일부 후보들은 지난 연말 선거인단에 포함될 일선 교장과 학교 운영위원들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지지자 규합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선거운동에 돌입, 교육감 선거가 물밑에서 가열되고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종전에는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교원단체 대표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선거를 치렀으나 내년 선거에서는 전체학교운영위원이 참여하게되면서 춘천 원주 강릉 등 3권역의 지역대결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차기 교육감 후보는 춘천권에서는 金寧中교육위원(65) 朴敏壽춘천교대총장(58) 李起天교육위원(72) 崔承麟교육위원(72) 韓將洙양구교육장(56) 등 5명.

원주권에서는 金順烈교육위원(63) 金仁熙교육위원(43) 辛在林 前 원주교육장(66) 등 3명이며 강릉권에서는 張泰演 삼척대 총장(64) 崔圭星 前 도교육청 교육국장(65) 등 2명이다.

그러나 金柱億 前 도교육과학연구원장(67) 閔丙熹 前 전교조 도지부 수석부지부장(48) 嚴雲燮교육위원(49) 朴泰熙 前 삼척교육장(65) 등도 선거추이를 지켜보며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전망하고있다.

춘천권의 경우 5∼7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타 권역보다 불리한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후보 모두 출마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어 단일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원주권은 2명의 현직 교육위원과 교육장 출신의 후보가 물밑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강릉권은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張泰演총장과 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내며 인맥을 구성한 崔圭星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후보 단일화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권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등 강릉권역 학교운영위원들에게 몰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육감 선거는 도내 학교운영위원 6천여명 전원의 직접 투표로 실시되며 1차 투표에서 전체 선거인수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교육계 인사들은 “선거가 아직 1년가량 남아 있는 상태에서 교육감 선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역별 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교육계의 분열이 우려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金基燮 kees2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