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인터넷과 휴대전화 이용자가 늘면서 전자우편 등을 이용한 사이버 문자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사이버 문자폭력의 유형은 대부분 휴대전화로 상대방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폰메일(Phone Mail)과 인터넷 전자우편(E-mail)을 통해 인격 모독은 물론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욕설 등을 보내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읍 洪모씨(34·여)의 경우 지난달 8일 오후 2시20분쯤 인터넷을 통해 PC 게임을 즐기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네티즌으로부터 심한 폭언을 듣고 게임을 중단했지만 자신의 인터넷 주소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폭언 등을 담은 전자우편이 잇따르자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성동료의 애인과 사소한 오해로 감정이 쌓이자 휴대전화 폰메일을 이용해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여동안 7차례에 걸쳐 문자 폭력을 일삼은 30대 회사원이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사이버 폭력 피해가 지난달에만 5건 정도가 접수됐지만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익명성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발신추적 등을 통해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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