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운전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나 횡성군 서원면 유현2리 풍수원성당 국도 6호선 분기점에서 원주시 흥업면에 이르는 지방도 409호선 36㎞는 수로원들의 빈틈없는 제설작업으로 통행이 원활해 운전자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제설작업의 주인공은 朴鍾國씨(49·서원면 석화2리) 文基錫씨(49·서원면 옥계리) 金鍾寅씨(49·서원면 석화2리) 등 道도로관리사업소 수로원 3명.

동갑내기 친구사이인 이들은 지난 96년부터 한 팀을 이뤄 눈이 내리는 날이면 밤잠을 설치가며 제설작업을 벌여 운전자들의 안전을 돕는 파수꾼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朴씨는 영농을 위해 구입한 트랙터에 눈을 치우기에 편리한 트랙타 로다를 200여만원의 사재를 털어 구입하는 등 제설작업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文씨는 자신의 1t 화물트럭에 모래를 싣고 빙판도로에 펴는 등 살신성인의 마음가짐으로 자신들의 일에 충실하다.

18일에도 이들은 트랙터와 트럭을 끌고 나와 제설작업을 벌이고 모래를 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안전을 선사했다.

이들은 트랙터와 트럭에 들어가는 기름과 장비구입을 자신들이 부담하고 있으나 한달 70여만원의 많지 않은 월급외에는 외부의 지원이 전혀없는 실정이다.

朴씨는 “도로사업소에서 장비지원이 안돼 고민 끝에 지난 3년전부터 트랙터 뒤에 철판을 대고 그레이다처럼 만들어 제설작업을 벌였다”며 “트랙터와 트럭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이 지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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