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스몰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최근 지역 주민의 출입통제를 강화하면서 카지노 출입구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토록하자 탄광 지역 주민들이 외지로 주민등록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 태백시가 딜레마에 빠져있다.

강원랜드는 기존 입장권 판매대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토록하며 입장권을 판매했으나 지역주민들이 편법으로 외지인들에게 표를 구입해 입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자 지난 15일부터는 아예 출입구에서도 주민등록증을 제시토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몇차례 카지노에 입장했던 주민들이나 손님들에게 접대하는 자영업자 등은 주민등록을 카지노 출입이 가능한 외지로 주소를 옮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까지 태백지역의 인구는 총 5만7천23명으로 스몰카지노 개장 이후 인구 감소가 둔화세를 나타냈으나 단속이 강화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은 총 52세대(단독 19세대)가 전출했으며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는 총 243세대(단독 70세대)나 타지로 전출하는 등 많은 주민들이 주민등록을 옮겨 카지노 출입통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 이전은 전입신고만 하면 쉽게 이전이 가능해 인구증가를 위해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을 전개한 태백시는 난감해 하며 확산 방지책에 고심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카지노 개장 이후 인구감소가 둔화세를 나타냈으나 출입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외형상 탄광지역만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카지노로 인한 주민 피해도 막고 인구 유출도 억제하는 길은 주민들이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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