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인력난 이중고… 대책 시급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다 엔화 약세 등으로 화천권역 화훼 수출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화훼수출 1위를 지키고 있는 화천군 화악산화훼단지는 국화와 백합 등 주요작목이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전국 최고의 재배장소로 손꼽히고 있지만 고유가 시대와 인력난 등으로 올 수출전선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화천군과 화악산 화훼단지에 따르면 14년 전부터 백합수출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해 단지에서 생산된 38만 여 포기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해 47만7000달러 (4억47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화훼단지는 지난해 기온변화에 따른 국화품종 개발에 나서 화천 1호~5호 등 10여 종의 신품종도 개발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신품종 국화는 로열티 절감은 물론 여름철 차광막을 씌우지 않고도 개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최근 유통공사로부터 원예작목 우수단지로 선정돼 수출물량의 8%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원받는 등 수출에 탄력이 예상되고 있다.

화훼단지 4농가는 올 도와 군의 지원과 신기술 등을 접목해 백합 60만여 포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출경쟁력의 중요한 잣대인 인력난 가중과 유가 급등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 등 경제적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우수한 생산 여건을 보유한 중국의 도전과 자본력을 갖춘 일본 다국적 기업이 시장에 진출로 불안해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복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인학 화악산작목반장은 “최근 고유가와 가격경쟁력 등으로 동절기(12월~2월 중순) 재배를 포기했다”며 “생산원가를 낮추고 경쟁력도 갖출 수 있는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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