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자가 겨울철에 저장·출하가 가능해지면서 동절기 강원감자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

도내에서는 7~10월에 감자를 생산·출하시키고 있으며 재고량은 저온냉장시켜 겨울철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는 씨감자를 10월부터 생산·출하시키는데 기온이 따뜻해 감자를 땅속에 묻어놨다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에 적절히 유통시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냉동저장고에 보관하는 도내 감자는 껍질에 주름이 생기는 반면 땅속에서 출하되는 제주감자는 주름이 없어 소비자들이 햇감자로 인식, 겨울철 감자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

때문에 도내에서 가을철에 출하되는 감자는 20kg 한상자에 7천850~1만9천220원대인데 반해 겨울철 제주감자는 20kg 한상자에 7천~4만2천170원으로 최고 2배 이상 비싼값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강원감자는 당분이 제주감자보다 42%가 높으며 칼륨성분도 21%가 많아 소비자들이 질적으로는 강원감자를 선호하고 있으나 제주감자는 수분이 많은 물감자로 현재 40%가 더뎅이병에 걸려 품종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제주감자는 특유의 기후조건으로 겨울 한철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도내서는 24만3천330t의 감자를 생산, 전국 출하량의 36%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10만485t을 생산, 15%를 차지했으며 이중 겨울감자가 67%에 달하고 있다.

柳浩一 lee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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