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설 연휴를 앞두고 경찰의 비상 방범령이 내려진 가운데 홍천 중심가 시장통 한복판의 금은방에서 거액의 도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새벽 3시45분쯤 홍천읍 신장대리 보금당(업주 鄭인용·54)에 도둑이 들어 진열장에 있던 순금 반지 팔찌 등 6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들은 옆 점포 Y안경원의 허술한 베니어 합판을 자르고 1차 침입한 후 다시 사고 점포인 보금당의 두께 20㎝ 시멘트 내벽의 하단부 모서리를 가로 65㎝×세로 45㎝로 뚫고 2차 침입, 5분여만에 순금 반지 등 진열장의 절반을 훔쳐 달아났다.

사고 당시 점포의 무인작동경비시스템은 침입을 감지, 경보가 울려 2∼3분만에 경비회사와 경찰이 출동했으나 점포앞 철제 셔터가 그대로 잠겨져 있는데다 점포 키가 없는 탓에 업주가 현장에 도착할 때 까지 15분여간을 밖에서 서성이다가 범인을 놓쳤다.

경찰은 사고 금은방의 옆 점포 Y안경원의 외벽이 베니어 합판이란 점과 안경원 옆 점포가 최근 내부 공사를 하고 있는 점을 중시, 공사 인부들과 지역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불량배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시멘트 내벽을 드릴로 뚫어 벽돌을 하나 둘 들어내고 침입한 것으로 미뤄 보석털이 전문범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金東燮 dski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